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오히려 치명률은 독감과 비슷한 0.1%대로 떨어졌습니다.
코로나19와 공존을 선언한 다른 나라처럼 우리도 방역의 고삐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.
과연 그런지, 강정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.
[기자]
지난 19일 마스크를 벗은 영국, 코로나19와 공존을 선언한 이른바 '자유의 날'이었습니다.
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독감 수준인 0.1%대로 떨어졌다며, 방역대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
[김윤 /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: 사실 이미 치명률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라 우리가 과거처럼 확진자 수만을 가지고 방역을 하는 것은 너무 사회·경제적인 피해가 크기도 하고 효과도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]
▲ 치명률 0.1%로 떨어졌다?
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0.1%안팎으로 떨어진 건 맞습니다.
그러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일 치명률은 0.5%였습니다.
확진자 대비 사망자로 계산하는 치명률 셈식상, 코로나19 환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치명률이 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.
[백순영 /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: (치명률은) 환자 수 분의 사망자 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 치명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통계의 착시가 있긴 합니다.]
백신과 변이, 의료 체계 개선 등 변수는 많지만,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누적 치명률은 1.12%, 독감보다 여전히 10배나 높습니다.
▲ 독감처럼 공존 가능?
이른바 '뉴노멀'을 선언하며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선 나라들,
높은 백신 접종률이 뒷받침했습니다.
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와 공존을 논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.
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 중심의 감염 고리를 제때 끊지 못한다면, 백신 항체를 무력화하는 변이의 출현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지게 됩니다.
[정은경 / 중앙방역대책본부장 (지난 8일) :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면서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어떻게 변동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고요.]
실제, 델타 변이가 90%에 달하는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'돌파 감염'이 절반에 육박합니다.
얼마 전 확진자 집계 중단까지 언급했던 싱가포르도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풀었던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습니다.
YTN 강정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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